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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은찬/건찬] 피와 주술과 섹스의 상관관계 上
제멋대로 설정에 기인합니다. 下편은 19금…인데 실제로는 상편이 구금 부분을 생략한 것이고, 하편은 구금 부분부터 진행되는 차이입니다;;하하.
Source: baamstore.tistory.com
Date Published: 8/1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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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찬른에 가깝지만 마지막은 건찬입니다. … 임시 가이드의 동행이라는 불안한 조건에도 백건의 이름이 리스트에 오를 만큼 위험한 일이었다.
Source: www.twitlonger.com
Date Published: 1/2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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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19. 백건의 육아일기! 151028~160104 (2차업뎃일) 생각날때마다 추가예정. … 그냥 상황은 같고 성별만 다른 은찬이가 보고싶어서 짧게ㅠㅂ ㅠ; 공감수 8 댓글수 0 …
Source: rocbs.tistory.com
Date Published: 5/2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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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백건 은찬 19
- Author: 피아노기술자 Piano technic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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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1.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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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은찬/건찬] 피와 주술과 섹스의 상관관계 上
*제멋대로 설정에 기인합니다. 下편은 19금…인데 실제로는 상편이 구금 부분을 생략한 것이고, 하편은 구금 부분부터 진행되는 차이입니다;;하하..그 말이 그 말인가…?
[백건은찬/건찬] 피와 주술과 섹스의 상관관계새 우는 소리가 맑게 울린다. 청명한 새벽 공기에 몸을 맡기며 밤새 잠들어있던 신체를 깨우는 것은 현재 수련을 거부 중인 가람을 제외한 모든 후계자들의 하루 일과 중 하나였다. 최근들어 주술사와 대련을 하고싶다는 현우의 부탁을 받아 꾸준히 현우와 새벽마다 대련을 하던 은찬은 오늘도 평소처럼 현우와 대련을 시작했다.
현무 가의 사람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주술보다 무술에 특화된 현우가 빠르게 쏘아져나왔지만, 은찬은 당황하지 않고 금찬을 사용하여 현우를 묶으려했다. 금찬! 은찬의 입에서 주술이 튀어나오는 동시에 현우가 즉각적으로 몸을 틀어 묶인 발을 빼낼 태세를 취했다. 하지만 그 순간 은찬과 현우의 눈이 모두 동그래졌다. 그 잠시의 순간이 지나자 현우가 빠르게 몸을 돌려 속력을 그대로 실은 손날치기를 날렸고, 은찬은 식겁하며 몸을 뒤로 뺐다. 재빠르게 삼매진화를 주변에 피워 몸을 숨기려던 은찬이 또 멈칫했다. 때를 놓치지 않고 날라드는 현우의 발차기를 아슬아슬하게 피한 은찬이 잠깐만! 하고 크게 외쳤다. 그 말에 현우의 움직임이 뚝 멎었다.
“현우야, 미안. 지금은 컨디션이 좀 안좋은 것 같아서… 오후에 마저 할까?”
하핫, 웃으면서 귀걸이 형태의 보패를 만지작대는 은찬을 보던 현우가 자세를 풀었다. 그리고는 조금 이상하다는 듯이 미간을 살풋 구겼다.
“확실히 오늘은 좀 이상하군요. 금찬은 방향이 틀어졌고, 삼매진화는 너무 약했습니다. 밤마다 그 이상한 기계를 붙잡고 있어서 그런 것 아닙니까? 후계자라는 사람이 한심하군요. 자기 관리는 후계자에게 필수입니다.”
누가 들으면 싸늘하다못해 싸가지없이 들릴 정도로 가차없는 어투에도 은찬은 피식 웃었다. 저것이 나름대로 걱정해주는 것이란 걸 알기 때문이었다.
“학교에서 좀 자고오면 괜찮아질꺼야. 너무 걱정하지마.”
“걱정한거 아닙니다. 그리고 학교는 학문을 닦는 곳이라면서요? 왜 잠을 잡니까?”
현우의 질문에 은찬이 눈을 떼구르르 굴리더니 휙 몸을 틀어 매화장을 서둘러 벗어났다. 야, 오늘 아침은 뭘까? 기대되네! 필요 이상으로 어색하게 두드러진 목소리가 매화장을 울렸다. 현우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이고는 은찬의 뒤를 따랐다.
–
“빽건.”
휴대폰을 붙잡고 울퉁불퉁한 길을 앞서 걸어가던 은찬이 갑자기 휙 몸을 돌리며 어슬렁 은찬의 뒤를 따르던 백건을 불렀다. 뭐. 짤막한 백건의 대답에 은찬이 조금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나…그…효과 다 떨어진 것 같아.”
주어가 빠진 애매모호한 문장에 백건이 잠시 고개를 기울이며 은찬을 들여다봤다. 은찬이 슬쩍 눈동자를 움직여 시선을 피하면서 다시 입을 열었다.
“그…주술…”
아, 그제야 백건의 입에서 짤막한 감탄사가 튀어나왔다. 은찬은 여전히 멈춰선 채로 시선만을 땅바닥에 기고있었다. 백건이 별 말 없이 자신의 엄지 손가락을 깨물어 피부를 찢더니 손가락을 그대로 은찬의 입에 쑤셔넣었다.
“시간없어. 빨아.”
그 말에 은찬의 눈썹이 슬쩍 올라갔다. 은찬이 자신의 입 안에 턱하니 들어온 손을 슬쩍 들어서 빼내며 말했다.
“야 말을 해도 뭐 그따위로…”
“그럼 너 지각할래? 말할꺼면 좀 빨리 말하던가.”
빨랑해. 백건이 그렇게 말하며 다시 불만스럽게 조금 벌려져 있던 은찬의 입 안으로 손가락을 밀어넣었다. 커다란 손이 은찬의 턱을 붙잡은 채로 엄지 손가락만을 밀어넣고 있는 모양새가 야릇하기 그지 없었다. 은찬은 조금 불만스럽게 표정을 굳히면서도 백건의 상처에서 흘러내리는 피를 핥아올렸다. 뱀파이어도 아닌데 주기적으로 사람의 피를 빨아야하다니, 거참 고달픈 신세로구나. 은찬은 속으로 그렇게 한숨을 내쉬었다.
백건이 은찬에게 주기적으로 피를 내어주게 된 것은 몇 년 전의 일이었다. 주술조차 제대로 익히지 못하는 주작 후계자. 그것은 은찬의 오명이었고 어디를 가든 따라다니는 꼬리표였다. 반쯤 체념한 은찬과는 달리, 그런 은찬의 곁에 있던 백건은 이 상황이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그래서 억지로 괜찮다는 은찬을 끌어앉히고 별별짓을 다 해봤다. 때려도 보고 죽을 위기에 처하게도 해보고 불 가까이에서 주술을 써보기도 하고 몸을 물에 담근 채로 수련도 해봤지만 모두 소용없었다. 음양오행 때문이라면 음기를 채워넣으면 될 것 같았으나 어린 은찬이 여자르 안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싫다는 은찬을 억지로 제압한 채 은찬의 입에 저의 피를 흘려넣은 것 역시 백건이었다. 그나마 백건과 있을 때 주술이 조금 더 잘 써지는 것 같다는 은찬의 말에 무작정 달려든 것이었는데, 놀랍게도 그 방법은 효과가 있었다.
백건의 피에 남아있던 음의 기운을 통해 은찬은 주술을 더 쉽게 다룰 수 있게 되었고, 이러한 요령을 바탕으로 은찬은 나름대로 눈에 띄는 성장을 했다. 어릴 때는 주술을 쓸 때 마다 백건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으나, 이제는 어쩌다 한번 씩 주는 것으로도 충분했다. 어디까지나 현 상태를 유지하는 정도에 한해서 긴 했지만 말이다.
얼마 간 그 자세를 유지하고 있던 은찬이 한발 짝 뒤로 물러나며 백건의 손을 입안에서 빼냈다. 침으로 범벅이 된 손가락이 은찬의 입술 끝과 투명한 실로 연결된 것 처럼 보였다. 잠시 그것에 시선을 빼앗겼던 백건이 은찬의 부름에 멍청히 눈을 깜빡이며 시선을 들었다.
“피 멈췄어.”
“그니까 빨리 빨라 그랬잖아.”
“야, 내가 뭐 괴물도 아닌데 그걸 빨아 빨기는.”
“피 멈추면 상처 다시 헤집어서 피 내야하는 난 생각 안하냐? 좀 빨아. 진짜 지각해.”
백건이 다시금 은찬의 입안에 손가락을 넣었다. 은찬의 송곳니에 손가락을 문질러 상처를 벌리고는 은찬의 혀 아래로 손가락을 밀었다. 피를 묻히려는 듯 뭉그러트리는 손 놀림에 혀가 휘둘리는 기분이었다. 은찬이 혀로 그 손가락을 감아 올리고는 쪽쪽 소리 나게 빨아들였다. 아까부터 물기어린 소리가 조금씩 굴러다니긴 했지만, 지각을 피하고자 서두르는 행위였을 뿐임에도 그 소리가 심히 질척하게 들려 은찬은 얼굴이 달아오르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정작 눈 앞의 백건은 표정하나 변하지 않은 채 저를 주시하고 있어서 은찬은 속편히 티조차 낼 수 없었다. 민망해하는 티라도 냈다간 이걸 빌미로 어떻게 놀려댈지 감도 안잡혔기 때문이다. 다음엔 주사기 같은 걸로 피를 빼달라고 부탁해볼까. 아니면 아예 헌혈같은 방법은 어떠려나. 이런저런 잡생각에 빠진 은찬은, 백건의 눈동자가 어떻게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지 알아챌 수 없었다.
“야, 주은찬.”
“?”
갑자기 저를 부르는 목소리에 은찬은 상념을 밀어두고 시선을 들었다. 왠지 조금 흉흉한 분위기의 백건이 저를 내려깔아보고있었다. 평소에도 키차이 때문에 이런 시선을 받았을 터인데 오늘따라 오싹한 기분이었다.
“내 체액이면 되는거지?”
그 말에 은찬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입 안에 있던 손가락이 은찬의 여린 살들을 가볍게 문지르며 스쳐갔다.
“그러면 굳이 ‘피’만 먹을 필요는 없잖아? 시간도 오래걸리고.”
“그어타그 나하테 치미라도 배께?”(그렇다고 나한테 침이라도 뱉게?)
손가락을 문 채로 어설프게 발음하는 은찬을 보며 백건이 살짝 눈꼬리를 접었다. 순간 은찬은 본능적으로 여기서 튀어야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순간적으로 은찬의 턱을 감싸고 있던 백건의 손에 힘이 들어간 것 같아 은찬도 어설프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어차히 이비 하아라 저도 모머거.”(어차피 입이 하나라 줘도 못먹어.)
농담조로 가볍게 넘겨보려는 은찬의 모습에 백건이 이번에는 입꼬리를 말아올렸다. 은찬은 이제 진심으로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백건은 현 자세를 유지한 채 주머니에 꽂혀있던 휴대폰을 들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입이 하나만 있는 건 아니지.”
“으?”
[네, 고운고 이사장입니다.]“아, 숙부. 오늘 주은찬이랑 저랑 일 생겨서 학교 못가요. 사신 강림이랑 관련된 일이니까 잘 처리해주세요.”
용건만 말한 백건이 전화를 뚝 끊고는 대충 주머니에 휴대폰을 쑤셔넣었다.
“윗입으로 부족하면 아랫입도 쓰면 되지.”
백건이 자신의 마이 단추를 풀어내며 화사할 정도로 미소지었다.
–
“야, 너 진짜 미쳤,냐!”
백건에게 기를 받을 때, 쉽게 말해서 피를 빨아 먹을 때는 기의 안정화를 위해 보패를 빼놓곤 했다. 그것이 이런 결과를 만들 것이라고는 꿈에도 상상해본 적 없는 은찬이었다. 보패도 없는, 주술을 사용할 수 없는 은찬이 순수 근력에서 백건을 이길 수 있을 리 없었다.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주술을 사용하면서도 이긴다고는 절대 장담할 수 없는 상대 아닌가! 그런 백건이 작정하고 은찬을 밀어붙이며 반쯤 풀어헤쳐진 셔츠사이로 드러난 목덜미에 얼굴을 묻었다. 닿아오는 입술의 감촉이 섬세하리만치 느껴졌다.
“야! 빽건!!”
“아 거 시끄럽네, 주은찬.”
말 그대로 은찬을 질질 끌고 인적없는 공중화장실의 칸막이 안으로 들어와서 다짜고짜 은찬의 몸에 입술을 문대던 백건이 화장실을 울리는 은찬의 목소리에 귀찮다는 듯 한 손으로 귀를 막는 시늉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다른 한 손은 은찬의 양 손목을 쥐고있었으며, 백건의 단단한 허벅지는 이미 은찬의 다리 사이를 벌리고 있었다.
자세 잡기가 불편했는지, 은찬의 가방을 벗겨낸 백건이 별 생각없이 가방을 대충 바닥에 떨구려 하자 은찬이 식겁하며 난리를 쳤다.
“야, 여기 더러운데 아무대나 그거 바닥에 두지마!”
“…너 방금까지는 싫다고 난리쳤으면서 잘도 그런 소리를 한다?”
조금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은 백건이 변기의 뚜겅을 내리고 그 위로 자신과 은찬의 가방과 마이를 벗어 그 위에 얹었다. 풀썩하는 작은 소리가 그 와중에도 은찬의 귓가를 파고들었다. 겨우 옷자락이 내려앉는 소리가 이토록 소름끼친 적은 처음이라고 생각하며 은찬이 몸을 버둥거렸다.
“주은찬, 잘 생각해 봐.”
“잘 생각하긴 뭘 잘 생각, 야! 그만 두라고!!”
평온한 어조로 말을 건낸 백건이 재빠른 손놀림으로 은찬의 와이셔츠 단추를 풀어냈다. 그 나이대의 소년답게 적당히 그을린 상체가 새하얀 옷깃 사이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 모습이 못내 야해서 백건이 마른 침을 삼켰다.
“내가 여기서 멈출 것 같아?”
“그럼 멈춰야지, 뭔 생각을 하는 거야!”
그 말에 가볍게 소리내어 웃은 백건이 은찬의 가슴팍으로 손을 뻗었다. 새하얗고 커다란, 익숙해야 할 그 손이 전혀 익숙치 못한 부위에 다가오자 은찬이 식겁하며 숨을 삼켰다. 상대적으로 약간 어두운 은찬의 피부색과 어우러져서 그것은 보는 이의 시선을 잡아 끄는 동시에 절로 얼굴을 붉히게 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 손이 느긋하게 움직이며 은찬의 유두를 희롱했다. 힉,흣,읏. 은찬의 입에서 잘게 신음이 세어나왔다. 놀란 은찬이 자신의 입을 틀어막기도 전에 백건이 입을 맞춰왔다. 생각해보면 첫키스다. 아니 남의 가슴에 멋대로 손까지 대놓고나서야 키스하다니 뭔가 순서가 틀려먹은거 아니야? 그 와중에도 은찬은 그런 쓸데없는 생각이 들었다.
“집중해야지, 주은찬.”
살짝 입술을 떼고 중얼거린 백건이 다시금 입을 맞췄다. 혀를 내밀어 은찬의 입술을 슬쩍 쓰다듬으며 은찬이 입술을 열기를 종용하듯 혀끝으로 아랫입술을 몇번 톡톡 두드렸다. 은찬이 이 악물고 버티자 백건의 손이 은찬의 유두를 살짝 비틀었다. 읏, 작은 소리가 은찬의 입에서 세어나오자마자 백건이 입 안으로 혀를 밀어넣었다. 질척하게 엮인 혀 끝에는 희미한 혈 향이 맴돌았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입안의 여린 살결들을 멋대로 문지르고, 혀를 얽고, 은찬의 숨까지 모조리 빼앗은 뒤에 백건이 입술을 살짝 떼며 은찬이 숨을 쉴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숨이 막혀 어질해지던 머리가 겨우 얻은 공기에 조금 맑아지자마자 백건이 다시금 혀 끝으로 은찬의 치아를 더듬듯이 애무하며 안으로 들어왔다. 혼마저 빼앗길 듯 정신없는 키스에 은찬이 헤롱거리는 틈을 타 백건이 은찬의 버클을 풀어냈다. 철그럭 거리는 쇳소리에 은찬이 푸드덕 정신을 차린 듯 몸을 비틀었지만 백건과 칸막이 벽 사이에 끼인 몸은 마음대로 움직여주질 않았다.
“주은찬. 여기 공중화장실이야.”
은찬이 바지가 흘러내려 은찬의 트렁크가 그대로 드러났다. 오싹하니 닿아오는 공기에 몸이 부르르 떨렸다. 백건이 슬쩍 은찬의 사이에 놓여있던 다리를 치우자, 걸려있던 바지가 스륵 흘러 내리며 발 끝에 걸려 멈추었다.
“사람이 거의 없는 곳이긴 하지. 이런 구석탱이까지 누가 귀찮게 찾아오겠어?”
그렇게 말하며 백건이 은찬의 귓볼을 잘근거리며 혀로 질척하게 핥아 올렸다. 귀 바로 옆에서 들리는 그 소리가 청각을 마비시키며 은찬의 뇌를 잠식해갔다. 어느 새 다시 은찬의 사이에 자리 잡은 백건의 다리가, 은찬의 가운데를 벌리듯 슬쩍 움직였다. 백건이 자신만만한 미소를 베어물며 은찬의 허벅지를 쓸어올렸다. 그리고, 헐렁한 트렁크 사이로 그 손을 집어넣었다. 은찬의 어깨가 흠칫 떨리며 입술이 열리려는 찰나였다.
“그래도 누군가 올 수는 있지. 근데 네가 여기서 큰 소리를 내 봐. 귀가 달린 인간이라면 알아챌 껄?”
그 말에 은찬이 그대로 굳었다. 멍청하게 껌뻑이던 눈이 습관처럼 백건을 향해 움직였다. 그것에 백건이 만족스럽게 웃으며 소리를 낮춰 속삭였다.
“자, 주은찬. 밥 먹자.”
–
(생략)
–
잔뜩 쉰 은찬의 목소리를 들으며 백건이 은찬의 목덜미를 물어 자국을 남기고 배부르게 웃었다. 쇳소리를 내며 갈라지는 은찬의 목소리가 새삼 야하게 들렸다.
“너 솔직히 말해봐. 내가 너 좋아하는거 알았지?”
뜬금없는 말이었다. 하지만 은찬은 조금 놀란 표정을 지으며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너도 나 좋아하지?”
“…왜 그렇게 생각..아니 갑자기 그런 얘길 왜 하는데.”
조금 퉁명스러운 목소리였다. 그에 백건이 자신만만한 미소를 씨익 지었다.
“네가 나한테 그런 이상한 자세로 계속 피 얻어먹었잖아. 솔직히 야동보다 야했어. 그리고 발버둥치려면 제대로 하던가. 왜 하다 말아?”
“그건 니가 누르니까…”
“더 할 수 있잖아. 근데 안했잖아. 기분 좋았지? 나랑 하니까 좋지? 내가 너 좋다고 하니까 좋지?”
다다닥 쏘아붙이는 말에 은찬이 슬쩍 시선을 돌렸다.
“뭘 잘했다고 큰 소리야, 빽건.”
“알아. 내가 덮친건 잘못했으니까 나으면 패던지. 그래도 좀 웃어 봐, 주은찬. 좋다고 말 좀 해봐.”
이 상황에 잘도 웃겠다! 어르는 말투에 은찬이 시선을 치켜들었다. 그래봤자 붉게 짓무른 눈이니 유혹적일 뿐이기만 했지만 백건은 입을 다물었다.
“좋아 죽겠다, 이 망할 놈아. 넌 죽었어.”
“침대 위에서?”
백건이 능글맞게 웃으며 다시금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은찬이 끄응 앓는 소리를 내며 백건의 뒷통수를 잡아당겨 입을 맞췄다.
–
중간이 좀 비어서 그런것도 있지만 처음 쓰는 구금이라 개연성 그딴게 날아가서 그럽니다….허허….
+ 약간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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